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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수업 - 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betterthani 2018. 9. 3. 23:26



생각수업

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알키, 2015. 6


개인적으로 강의하는 일을 하며 먹고 살기 때문에 늘 다른 사람들의 강연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사실 Youtube을 뒤져보면 TED나 세바시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강연의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연을 보고 있는 것은 꽤나 시간이 가는 일이고 그러다 보니 될 수 있으면 책을 통해 강연의 내용을 만나는 편이다. 

(물론 아주 좋은 강연인 경우, 영상을 찾아서 보는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이 책은 국내의 내노라 하는 석학들과 지식인들의 강의를 함께 누리기 위해 기획된 Grand Master Class 2015의 강연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사실 이 해의 가장 화제가 되었던 스피커는 알랭 드 보통이었는데, 저작권의 문제였는지 그의 강연은 빠진 총 9명의 강연을 담고 있다. 

(따지고 보면 강신주, 김난도, 김영하, 김대식의 강연도 빠졌는데... 뭐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물론 여러 사람의 강연이 묶인 책이라 내용이 좋은 것도 있고, 이전의 이야기에게 그다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은 그런 내용도 있다. 

그렇지만 한 번 생각해 보라. 누구나 수천의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라고 한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중 가장 임팩트 있고, 또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독자의 상황과 형편은 다 다르겠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분명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의 장점을 들자면 아무래도 강연집이다 보니 구어체로 쓰여진 내용이 많아 책은 정말 술술 잘 읽힌다는 점이다. 

게다가 폰트도 크고, 중간 중간 그림 자료도 들어 있어서 페이지는 약 300 페이지 넘는 양이지만 하루 이틀이면 정말 다 읽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솔직히 나온지 조금 된 책이라 사기를 추천하기는 그렇고, 근처에 도서관 등이 있다면 빌려보기를 추천한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에 얻을 수 있는 좋은 지적 자극이 될 것이다. 


한 줄 요약: 그다지 깊은 내용은 아니지만 뭔가 애매한 시간에 읽기 딱 좋은 지적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