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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생각들 - 오승현

betterthani 2018. 4. 20. 23:21


해마다 3월이면 이런 기사가 올라온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00권" "대학생이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을 자주 만나는 처지라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 풋풋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어른인 척 하는 그들을 볼 때면 정말 기분 좋은 청량감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수능과 내신, 그리고 끝없는 경쟁에 정신없이 달려오기만 했던 청소년들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저절로 사회를 보는 안목이 생기고 지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정말 그 때에 읽어야 할 여러 필독 도서들이 있고, 진중하고 성실하게 그 책들을 만나고 읽어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의 지평을 계속 넓혀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가야 할까? 이게 사실 쉽지 않은 문제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고, 또 고전이나 소개받은 책을 읽으려고 시도는 하는데, 평소에 독서를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책이 술술 읽히고 그럴 리가 없다. 조금 읽다가 스마트폰, 조금 읽다가 게임, 조금 읽다가 포기... 이런 악순환을 겪게 되기 일쑤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대학 신입생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해 준다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이 책이 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가 하는 것이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하거나 깊이가 없는 책을 추천해 줄 수도 없다).


그럴 때 항상 머릿속에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생각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성인들이 대상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구어체로... 심지어 반말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고 말만 반말에 구어체인 것이 아니라 내용도 저자와 독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을 잘 담아내었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18가지 통념을 추려내어서 그것들이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이고, 어떻게 되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귀한 책이다. 


한 두 가지의 생각들을 소개한다면... 

"개천에서 용 난다" 

"대기업이 잘 되면 모두에게 좋다"

"규제가 없어야 경제가 성장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상당 수의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 생각할 것이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현실 속의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궁금한가?

그러면 이 책이 딱이다!


청소년이나 대학 신입생 말고도 사회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으로 정말 개인적으로 강추한다. 

 

내 맘대로 별점: 꽉꽉 눌러 담은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