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한빛비즈, 2016.11


직업 때문에 젊은 청년, 대학생들이 쓴 글을 읽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데 참 요즘 사람들이 말을 많이 틀린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완벽하게 국어를 구사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교수에게 내는 (한 학기의 성적이 달린) 중요한 문서도 이렇게 작성하는데 평소에 쓰는 말과 글에는 얼마나 많은 비문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컨셉이 바로 이거다. 

"맞춤법을 틀리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한글은 위대한 만큼 어려운 언어입니다. 글로 먹고 사는 작가도 국어사전을 끼고 살고, 그 글을 다듬는 편집자도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밥 먹듯이 드다들며, 한글 사용자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는 국립국어원조차 오락가락할 때가 많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작가도, 편집자도, 국립국어원 직원도 아닙니다. 완벽하려고 애쓸 필요 없이 최소한의 맞춤법만 알아도 충분하다 말입니다" (8-9)


즉 완벽하게 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오빠들이 어디 가서 모냥(?) 빠지지 않도록 정말 최소한의 맞춤법 기준들에 집중한다. 

그러니 내가 이런 기초 중에 기초라도 제대로 구사해야겠다... 한다면 이 책은 당신의 책이다. 


또 이 책의 장점은 이 책 안에 있는 대부분의 예는 남녀간의 대화다. 

그러니 실제로 연애 중이거나 썸 타고 있다면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로 가득하다. 

그리고 저자가 원래 그림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보니 책의 내용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그려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책의 컨셉이다보니 깊이 있는 국어 지식이나 체계적인 맞춤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그림과 예제들을 통해 정말 최소한의 맞춤법 기준을 빨리 배우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한 줄 요약: 정말 최소한의 맞춤법... 오빠 뿐만 아니라 언니들에게도 사실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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