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뽑은 2018 Top 10 책(비소설 편)
작년 한 해 열심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결국 400권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어플에 기록된 걸 보니 총 382권을 읽었네요.
뭐 어디 소문낼 만큼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작년에 나온 책을 다 읽은 것도 아니지만... 내 맘대로 한 해 동안 읽은 책 중 베스트 10권을 뽑아보려 합니다.
우선 등수내기의 편리를 위해 소설과 비소설로 나눠 봤구요. 오늘은 먼저 비소설편 올립니다.
링크 주소는 제 블로그에 쓴 글을 링크했습니다.
관심이 간다면 클릭해서 조금 더 자세한 리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10위 갑니다.
10위: 4차 산업 혁명이 막막한 당신에게 - 박재용(뿌리와이파리)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은 아니지만 정말 그래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책이다.
알려지지 않아서 나만 알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가치를 모르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여전히 불행할 99%를 위한 실전 교양"이라는 부제가 정말 와 닿는 책이다.
왜 그런지는 읽어보면 안다.
내가 99%다 생각하면 그냥 읽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후는 그냥 쭉쭉 가겠습니다.
9위: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난다)
고 황현산 선생님의 산문집
먼저 보낸 귀한 인생 스승의 담담한 목소리는 우리의 삶과 사회를 겸허히 돌아보게 한다.
8위: 더 나은 진보를 상상하라 - 마크 릴라(필로소픽)
개인적으로 그냥 얻어 걸린 책!
부피도 얼마 안 되고 출판사에서 별다른 홍보도 없어서 별 기대 없이 잡았는데... 대박!!!
물론 미국의 정치 상황을 두고 쓴 책이기는 하지만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아주 크다.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독은 권한다.
7위: 열두 발자국 - 정재승(어크로스) + 더 브레인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 데이비드 이글먼(해나무)
올해 뇌과학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여러 책을 봤는데 그 중 가장 도움이 된 두 권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전공분야와 연결된 내용이라 더 관심 있게 보기도 했지만,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게 빚어낸 수고를 기려 7위로 뽑았다.
6위: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 강상중(사계절)
지금도 기억이 난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리뷰했던 책이다.
악이란 무엇인지, 왜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건널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 좋은 벗과 같은 책.
조곤조곤 건네는 말은 쉽지만,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깊이가 있다.
5위: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동아시아)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으로 홍보한 것은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그러나 책의 내용만큼은 정말 길 가는 사람 넘어뜨려서라도 읽게 만들고 싶은 그런 책이다.
'가족'은 듣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단어이지만 동시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상처와 폭력은 또 얼마나 많은가?
가족주의를 어떻게 대체해 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자!
4위: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 신영복(돌배게)
동양 고전의 끝판왕이라기보다는 아주 친절한 입문서!
고전은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생각에 싸다귀를 날려버리는 고 신영복 선생님의 명강
이제 다시 들을 수 없어 아쉬울 뿐이다.
3위: 선을 넘어 생각한다 - 박한식, 강국진(부키)
남과 북이 새로운 관계로 들어서기 시작한 2018년 가장 적실했던 책 중 하나!
사실 3위까지는 어렵지 않나 생각했지만, 시대적 적절성 때문에 선택!
2위: 사람, 장소, 환대 - 김현경(문학과지성사)
약간 어려워할 사람이 있어서 추천은 못 했으나...
내 마음속에는 1위나 다름 없는 책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하는 갓띵작!
1위: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우리 몸이 세계라면 - 김승섭(동아시아)
사실 전작인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2017년 나온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2018년에 읽었고 또 두 권의 우열을 구별하기 어려워서 2018년에 나온 "우리 몸이 세계라면"과 같이 묶어서 1위로 뽑았다.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이성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애 작품!
뽑아 놓고 보니... 안 뽑힌 책이 눈에 밟히고
또 뽑은 책 중에서도 왜 밑에 있는지 아쉬운 책도 있네요.
순위는 그렇게 의미없습니다.
혹시라도 관심 가시는 책이 있다면 제 개인적 순위는 신경쓰지 마시고 어서 읽기 시작하시길...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소설 편 Top 10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