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동아시아, 2018.12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저자인 김승섭 교수의 신작이다.
끝!
사실 이렇게 포스팅 하고 싶다.
그만큼 말이 필요없는 책이라는 사실...
전작인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안 읽은 사람이라면 일단 무조건 이 책부터 읽으시길...
(조금 더 자세한 리뷰는 http://yi500.tistory.com/5 를 보시길...)
아무튼 약 1년 3개월 뒤에 나온 그의 신작은 여전하다.
글이 차분하지만, 논리는 엄정하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분석하지만, 개인의 아픔도 놓치지 않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뭔가 화가 나고(이런 걸 의분이라고 하나??) 그렇지만 조용히 다짐하게 된다.
특히 책을 마무리하는 저자의 글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 언어로 세상에 내놓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
뭔가 저절로 따라하게 된다.
저도 계속해보겠습니다.
사실 이 책은 고려대 학부생들을 상대로 하는 <공중보건의 역사> 수업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책의 내용이 마치 좋은 강의를 듣는 것처럼 쉽고 이해가 잘 된다. 한 마디로 전작처럼 굉장히 잘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저자는 책을 쉽게 내놓기를 바란 것 같지는 않다. 책으로 내놓기 위해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하며 주제의 범위와 깊이가 수업과는 전혀 다른 책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1,120편의 논문을 검토하고 300 여편의 문헌을 참고했다고 하니 저자가 들인 수고와 공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가늠이 안 된다. 아무튼 독자로서는 지의 성찬을 즐기는 탁월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무튼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그냥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한줄요약: 김승섭 교수의 신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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