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JOB 다多 한 컷 -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양경수, 위즈덤하우스, 2018.4
"실어증입니다. 일하기 실어증"이라는 책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제목은 기억 못한다고 해도 이 그림은 어디서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인데 이번에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잡다한 컷!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이번에는 조금 더 다양한 직군의 직업인의 모습을 담았다.
복지 없는 복지사, 병가 못 쓰는 간호사, 기쁨 주고 슬픔 받는 택배기사, 트라우마를 안고사는 소방관 등 8가지 직업인이 모습을 재치있는 일러스트로 담아냈다.
특유의 말장난도 여전하고, 속이 뻥 뚤리는 사이다 같은 컷도 있다.
그리고 이번 책에는 직접 직장인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많이 담았는데 덕분에 각 직업인들의 애환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있다.
"이해와 배려"
나도 가끔 잊어버린다.
지금 내 앞에서 나를 도와주는 이 사람이 다 누군가의 엄마요 남편이고,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이라는 사실을...
미안하고 부끄럽다.
서로서로가 조금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덮으며 다시 생각하고 다짐했다.
책 중에 인터뷰 내용들이 있는데 그 중 한 은행원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고용주인데 왜 우리는 다른 노동자를 향해서 서로 손가락질 하는 걸까?"
참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서로 손가락질 하고 비난하는 대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이 있고, 안전한 업무를 위한 충분한 쉼이 보장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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