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 동아시아, 2016. 4


2016년 3월 사람들에게 엄청난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이었다. 

사실 대국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세돌 9단은 자신이 4:1 이나 5:0으로 이길 것이라 장담했다. 

러나 결과는 놀랍게도 알파고의 4:1 완승이었다. 

게다가 일년 후에 벌어진 커제와의 대국은 알파고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는데 거의 지도바둑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여유 있는 승리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바둑 만큼은 아직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단 네이버 지식 백과를 보자...


-----------

"중국에서 약 2500년 전에 발명된 바둑은 두 명의 대국자가 가로와 세로로 그어져 있는 19줄의 361개 교차점에 흑과 백의 돌을 번갈아 가며 놓는 전략 경기다. 빈 교차점을 둘러싸 자신의 집으로 만들면 되는데, 자신이 둘러싼 교차점 하나와 자신이 잡은 상대방의 돌 하나는 각각 1점이 된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바둑 경기가 전개되는 상황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게임 중간에 일부 돌은 죽을 수 있으며, 일부 돌의 경우 죽은 것 같지만 어느 순간에 다시 살 수 있다. 종종 게임이 끝날 때까지 누가 이겼는지 알기 어려울 때도 있다.

경우의 수를 따져 봐도 바둑이 체스보다 훨씬 많다. 64칸 안에서 6종류의 말을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체스의 경우 특정한 위치에서 가능한 움직임이 약 12개이다. 그에 비해 361곳을 무작위로 둘 수 있는 바둑은 특정한 위치에서 가능한 움직임이 약 200개에 달한다.

체스의 경우 한 경기를 둘 때 고려해야 하는 경우의 수는 보통 10의 120승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바둑에 대한 경우의 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구글은 바둑에 대한 경우의 수가 250의 150승이라 했고, 혹자는 10의 360승이라고도 한다. 어떤 경우든 우주 전체의 원자 숫자보다 더 많은 조합과 배열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세돌의 상대, 알파고가 바둑을 터득한 비결 (KISTI의 과학향기 칼럼, KISTI)

-------------


이렇게 천문학적으로 많은 공격과 방어루트가 있기에 아직까지는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인공지능의 발전은 너무나 놀라운 것이었다. 


이 사건 이후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입에 인공지능이 오르내렸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미빛 미래는 물론, 미래 사회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나 염려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저마다 인공지능 인공지능하지만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해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제대로 알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만나기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한 권 소개하고 싶었고, 그렇게 뽑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동안 뇌과학자로 잘 알려진 김대식 씨는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철학, 신화, 문학, 사회학 등 학문적 경계에 매이지 않는 글쓰기로 자신만의 사유와 해석을 펼쳐나가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특히 과알못인 일반 대중들도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글로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의 문제들과 여러 인간의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펼쳐 나가는 것은 이 분의 탁월한 은사임에 분명하다.


아무튼 이리저리 길게 쓰기는 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입문서로 이만한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마치 앞에서 직접 강의하는 듯 내용을 쉽게 풀어간다.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혹 불안한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한줄 요약: 인알못이라면 강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