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오마르, 레터프레스, 2018.5


유뷰트 채널 중에 "오마르의 삶"이라는 채널이 있다. 

대한민국의 래퍼 겸 유튜버 겸 페미니스트 겸 작가로 소개되고 있는 오마르라는 사람이 여러 자기 이유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채널이다.


나무 위키에서는 오마르를 이렇게 소개한다.

"부산에서 출생했고 대학을 중퇴하고 '오마르'라는 예명을 만들고 래퍼로 활동했지만 수익이 좋지 않아 20대 내내 아르바이트만 하고 살았다. 30대가 되서 음악 홍보 목적으로 유튜브를 만들고 본인의 이야기를 올리다 보니 유튜버로서 유명해졌다. 비주얼적으로 긴 머리와 수염이 특징이며,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서 오마르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이다."


자세한 건 직접 확인하시길...

https://www.youtube.com/channel/UCvdvPu_7TTcrZz1nGh98Sqg


그나저나 이렇게 20만이 넘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던 오마르(씨? 님?)는 드디어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책을 내게 되었다.

특히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예민하게 반응하면 반응한 사람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은 그러한 상황에 대해 정말 사이다와 같은 발언들을 날린다. 


책은 "그게 미덕인줄 알았겠지" "내 안의 불편함"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세 파트로 크게 나눠져 있고, 각 파트에는 인상적인 제목과 함께 짧고 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몇 개만 맛보기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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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실

중고 거래를 할 때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제가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는 데 좀 깎아 주시면 안 될까요?" 

사실 나는 네가 학생이든 옵티머스 프라임이든 아무 관심없다. 더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줄까? 학생이 아니라도 돈은 얼마든지 없을 수 있어.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이걸 팔고 있지. 안 그러냐?

p. 75


나의 5시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하지만 네가 뒤에 영어가 쓰인 옷깃을 세우고 온다면 나의 5시는 엉망이 되겠지. 

p. 152 


충고

가끔 나에게 필요한 충고를 상대방에게 하고 나서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p. 178


술과 사람과 개

술에 사람을 개로 만드는 성분은 들어 있지 않다고 알고 있다. 물론 그것도 아직 확인된 바 없지만 나는 아마도 술에는 개에게 용기를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믿고 있다.

p.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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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유병재 씨가 낸 "블랙코미디"라는 책과 비슷한 인상이지만 그 책 보다는 글의 길이가 있는 편이다. 

아무튼 여전히 뭔가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젊은 영혼의 고민에 저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나처럼 꼰대인 듯 꼰대아닌 꼰대같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 보며 반성했으면 좋겠다. 

물론 꼭 봐야 할 대놓고 꼰대인 사람은 뭐 어차피 안 볼테니 포기하고... 


한줄요약: 핵사이다처럼 시원하지만 뒷 끝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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